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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너무나도 인간적인 무협소설 '광마회귀' 본문
장르 - 무협, 회귀
작가 - 유진성
출판사 - JHS BOOKS
연재처 - 네이버 시리즈
1. '사람'에 대한 이해와 가치관이 뚜렷하다
주인공 이자하는 광기에 시달리며 전생에 '광마'로 불린 인물이다. 그래서 자기 자신을 통제하기 힘든 것처럼 생각하지만, 자기 나름대로의 선이 있고, 행동이 예측불허해 보이지만 나름의 정의가 있는 인물이다. 어릴 적, 점소이 생활을 하면서 밑바닥 인생을 경험한 이자하는 자신의 객잔이 불타게 된 사건으로, 자신의 마음속에 걷잡을 수 없는 화가 자리 잡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는 작가가, 힘이 없는 자가 부딪치게 되는 세상의 풍파 속에서 발생하는 화를 광기로 치환하여, 좀 더 호쾌하고 충동적인 느낌을 살리려 한 것처럼 보인다. 주인공 이자하는 여러 사건에 휘말리면서 마주치는 여러 고수들 중, 점소이나 기생처럼 천한 직업으로 여겨지는 일을 하는 자들을 업신여기는 자들을 흠씬 두들겨 패거나 죽여버린다. 이런 면이 주인공 본인은 강해졌지만, 자신의 근원 또는 과거의 경험들을 잊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주인공의 당당함, 낙천적, 그리고 거침없는 성격이 더욱 큰 매력을 선사한다.
2. 매력적인 인물들 간의 관계
회귀물인 만큼 전생과 현생의 인물이 겹치기 마련인데, 전생과 다른 흐름으로 이어지는 관계들이 작품을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 특히, 전생에서 광마, 독마, 색마, 귀마라는 이름으로 사대악인이었던 인물들이 펼쳐내는 서로 간의 시너지가 대단한데, 전생에는 저마다의 사연을 갖고 '화'를 주체 못해 악인이 되어버렸던 인물들이, '광마'였던 주인공을 만나게 됨으로써 전생에 대립관계를 벗어나 친구가 되고, 또는 스승이 되는 변화는 어떤 가치관을 갖고 어떤 행동을 하느냐 얼마나 중요한지 체감하게 해 준다. 전생뿐만 아니라, 현생에서 적으로 만난 관계일지라도 갱생의 여지가 있는 인물들일 경우, 이자하는 기회를 주거나 자신을 따를 수밖에 없게 만듦으로써 자신의 편으로 만드는 매력을 발산하다.
3. 대사에 '글 맛'이 있다
작가 유진성은 꽤 오랜 경력을 갖고 있는 사람인데, '광마회귀'는 전작들인 '시리도록 불꽃처럼', '칼에 취한 밤을 걷다', '권왕환생' 등과 다른 문체를 갖고 있다. 거침없는 욕설과 타율 좋은 유머의 적절한 조화가 만드는 '광마회귀'가 갖고 있는 독특한 위치가 있는데, 전작들을 알고 있는 독자들이 읽게 된다면 같은 작가가 쓴 것이라고 전혀 상상하지 못할 만큼, 전작들은 좀 더 진중하고 차분한 문체이었던 것에 반해, '광마회귀'는 "그것이 바로 나다"라는 대사가 밈처럼 형성되어, 댓글에 이 대사로 수많은 패러디가 유행된 것처럼 말의 재미를 극대화한 작품이다. 이자하의 대사가 한없이 가벼워 보이지만, 시간을 두고 곱씹어 보면 자신만의 철학과 가치관이 투영된 말이었다는 것을 되새김할 수 있을 때, 이런 글을 쓸 수 있는 작가의 고심과 노력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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