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 분야 추천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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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는 결코 근대인이었던 적이 없다

갈무리 / 404쪽

브뤼노 라투르 (홍철기)

근대를 나누는 커다란 두 축, 자연의 대상과 정치적 주체는 근대인이 사고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저자는 둘 사이를 매개하는 역할을 하는 준대상, 매개대상 등 자신의 이론을 설명하기 위한 용어들을 창조해서, 근대를 지배하는 사고방식이 갖는 허점을 지적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해준다. 또한 현대의 ‘포스트모더니즘’ 또는 ‘탈근대’도 해결방법이 될 수 없는 것을 지적하며, 라투르는 자신만의 시각으로 근대성, 반근대성, 탈근대성에 대한 구분의 한계를 지적하며 무너트려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저자는 재분배라는 자신의 주장에 이르기까지, 단순한 이분법이 아닌 중첩되고 매개할 수 있는 존재에 대한 사고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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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지구와 충돌하지 않고 착륙하는 방법

이음 / 168쪽

브뤼노 라투르 (박범순)

글로벌화를 통한 경제 범위의 확대는 부의 팽창을 위해 끊임없이 개발과 착취를 요구하고, 이와 동시에 이익을 독식하기 위한 로컬화가 진행된다. 지구를 대하는 이런 태도는 기후위기를 초래했고 인류는 이를 극복할 방법으로 외계로 눈을 돌린다. 그러나 이러한 태도는 계속해서 착취할 새로운 대상을 필요로 하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저자는 비인간에게도 인간과 동등한 지위를 부여하며 우리가 딛고 있는 대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최근 심해지는 기후 이상 현상에 대입해서 생각한다면, 현재를 살아가는 시민들이 함의해야 하는 자세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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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민주주의 살해하기

내인새의책 / 392쪽

웬디 브라운 (배충효, 방진이)

민주주의라는 가면을 쓰고 신자유주의가 행하는 통치술에 대해서 분석한다.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강요하고 무한경쟁이라는 굴레에 갇혀버린 현대인들의 모습과, 국가가 짊어져야 할 비용을 가정이 부담함으로써, 개인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방식은 우리나라도 미국과 마찬가지이다. 통치방식은 감각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의식하지 못하고 자연스럽게 내재화하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메타적인 인식을 다룬 이 책은 현대인들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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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동물화하는 포스트모던

문학동네 / 237쪽

아즈마 히로키 (이은미)

일본의 오타쿠 문화가 보이는 포스트모던의 양상을 진단한다. 이제는 과거처럼 거대서사가 존재하지 않고 모든 것이 데이터베이스화되었으며, 더 나아가 캐릭터 같은 가상의 기호인 ‘시뮬라르크‘와 결합된다고 말한다. 우리나라는 경제, 사회 전반적으로 일본의 현상들을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 최근에도 우리 사회의 모습들을 살펴보면 커다란 중심 주제가 없고, 그저 분열을 거듭하여 파편처럼 흩어져있다. 심층에 다가가지 못하고 표면에서만 겉도는 상태가 이 책의 내용과 맥을 같이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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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기지국가의 탄생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506쪽

남기정

한국전쟁은 단순히 한반도의 남북에게만 국한해서 영향을 미친 사건이 아니었다. 일본은 냉전과 한국전쟁을 통해서 동아시아의 기지국가 역할을 했으며, 그 역할은 ‘전투기지’이자 ‘생산기지’로써 후방 지원의 요새가 되는 것이었다. 이를 통해 일본은 새로운 시장 개척과 무기산업의 부활을 이루었고, 이를 매개로 미일 간의 경제협력 관계가 돈독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이는 전쟁협력 행위의 새로운 내용과 방식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더 나아가 ‘기지국가’로서 일본의 국제무대 진출을 위한 포석과, 전후 일본 내에서 자신들의 위치에 대한 인식까지 보여주는 등 새로운 시각으로 역사와 정치 문제를 조명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