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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크리스토퍼 놀란: 메멘토 본문
영속적인 자아는 무엇일까?
영화 '메멘토'는 자아의 본질과 정체성을 만들고 만들어내지 않는 데 있어 기억의 역할에 대해 철학적으로 탐구하는 영화이다. 영화의 주인공 레니 셸비는 아내를 살해한 남자를 찾아 죽이기 위해 모든 시간을 할애한다. 그는 심각한 머리 부상을 입었고, 이로 인해 그는 잠시 동안의 경험을 새로운 장기 기억으로 바꿀 수 없다. 그는 살이 이후에 일어난 어떠한 일도 기억하지 못한다. 그 순간마다, 그는 여전히 새롭고 긴급한 질문들로 가득차게 되는데, 나는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어떻게 여기에 도착했을까? 내가 이루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영화의 뛰어난 부분 중 일부는 기억과 자아에 대한 질문을 제기하는 것 뿐만 아니라, 우리가 레니의 신발을 신고 거의 영화 전체를 걸어 다닐 수 있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이는 겉보기에는 분리되어 있지만 결국에는 서로 맞물리는 두 개의 이야기를 엮어낸다. 하나는 시간에서 뒤로 움직이고, 다른 하나는 앞으로 나아간다. 우리는 레니처럼 어떻게든 기억의 도움 없이 어떻게 이 혼라스러운 현재에 도달했는지, 우리가 거기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왜 그것이 중요한지 파악해야 한다.
마침내 두 개의 서사가 합쳐져서야 비로소 우리는 레니에 관한 '진실'을 보게 된다. 그가 실제로 얼마 전 아내의 살인자를 추적하여 복수를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물론 그는 그것을 즉시 잊어버렸다. 우리는 충분한 정보 없이 다른 남자를 추적하고 죽이기 위해 자신을 세운 것이 레니라는 것을 깨닫는다. 레니의 자기 조작은 그의 파편성을 무색하게 하는 어느 정도의 자율성을 의미한다. 비록 그는 우리 모두가 자연스럽게 '자기'라고 생각하는, 온전하며 자율적인 자기를 인지하는 존재는 아니지만, 그의 부서진 자아 파편들을 자가복구하며 찾는다. 어쩌면 우리는 영속적인 자아가 고정적이고 단호한 것이라는 개념이, 결코 성취된 것이 아니라고 말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자아는 항상 만들어지고, 만들어지지 않고, 다시 만들어지는 과정에 있는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레니는 아마도 우리와 같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완전히 다른 존재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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