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들의 일상적 신화, 패션, 문화에서의 의미화 체계를 분석하면서 바라트는 사회에서 발생하는 기호들을 해독했다. 기호학과 문화사회학을 독특하게 혼합하는 재능으로, 그는 우리가 사는 세계가 비판적 해독을 요구하는 기호로 가득 차 있음을 다른 어떤 구조주의 비평가보다 명확히 제시했다.
그의 초기작인 <기호학의 요소>에서 대중문화 시대의 문화비평에 적절한 구조주의 방법론을 보여준다. 문화 연구의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어 낸 바르트 구조주의 신화학의 첫 번째 주요 작업은 기호 해독이다.
그는 소쉬르 언어학이 사회 속에서 차이의 끊임없는 유희를 강조하면서 의미의 부재하는 구조를 드러내긴 했지만 의미에 대한 구조주의적 비판을 제약하기도 했다. 바르트가 보기에, 소쉬르가 말한 언어의 대립에 들어맞지 않는 다양한 사회적 사물들을 설명하지 못한다. 따라서 소쉬르의 언어학은 인간 경험의 복잡성에 대한 기호학적인 이해가 보충되지 않으면 개별성이나 개별적 스타일과 관련된 이슈들을 폄하할 위험이 있다.
바르트의 구조주의는 언제나 사회학이나 정신분석학 같은 또 다른 이론적 접근을 수용하여 종합하려고 했다. 또한 단순히 언어의 기능 분석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가 생산하는 기호들에 관한 연구로서 자본주의의 소비문화를 비판하는데 사용했다.
<기호학의 요소>가 구조주의 방법론을 해명하고 문화비판에 필요한 개념도구를 제공했다면, <신화론>은 대중문화 자체의 이데올로기적 결과를 드러낸다. 레슬링, 스트립쇼, 광고에서부터 프랑스 일주 자전거대회까지 1950년대 프랑스 문화 전경을 분석한다.
<신화론>의 목표는 사회적 현실을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만드는 신화들을 기능들을 해독하는 것이었다. 신화적인 가짜문화 속에서 작동하는 드라마적 의미의 전치, 대체, 반복을 발견하고 그것들이 모두 문화적 기초들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보이는 데 복무한다고 결론지었다. 다시 말해, 문화는 오로지 이데올로기적인 무엇을 은폐함으로서 특정한 의미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포도주, 스테이크, 프라이 등은 분명 프랑스인의 음식이며, '프랑스적 음식의 기호'인 것이다.
바르트가 보기에 신화란 우리를 포위하여, 우리가 시회를 '평범하고 자연스럽다'고 느끼게 만든다. 비판은 신화가 왜 일종의 '사회적 거짓말'인지를 보여 주는 고된 이론적 노동이다.
기표와 기의의 관계는 자의적이다. 말하자면 사회적 관습에 의거한다. 바르트는 이것을 '일차적' 의미화 체계라고 부른다. 이 때 담론의 증식은 우연적이며, 기호는 언제나 역사적이고 문화적인 관습의 문제가 된다. 이러한 의미에서 언어는 다방면으로 결합되어 창조적이며 풍부해진다. 그리고 사람들이 반어법을 사용할 때처럼 자체의 관습적인 '자의성'에 의거한다. 이와 대조적으로 초월적, 자연적, 보편적 지위로 나아가는 이데올로기적 층위의 담론도 존재한다. 바르트는 이러한 담론을 '이차적 기호체계'라 부른다. 이와 같은 이데올로기적인 언어가 신화다.
신화적 발화는 현실을 현재 그대로 제공하여 '자연적' 태도를 갖게 하는 이차적 체계들을 재료로 생산되는 일차적 체계에 근거한다. 와인을 세련됨의 표시로 승인하거나, 부유해지는 것을 그 자체 좋은 것으로 승인하는 경우가 가장 명징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