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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생성의 철학자 '들뢰즈' 본문
질 들뢰즈(Gilles Deleuze, 1925-1995)는 20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철학자로, 특히 존재론, 미학, 정치철학, 그리고 영화 이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사유를 제시했다. 그의 철학은 정통적이고 체계적인 방식보다는 개방적이고 실험적인 사유를 특징이다. 들뢰즈의 철학은 종종 펠릭스 가타리(Félix Guattari)와의 협업을 통해 심화되었으며, 이는 특히 그의 후기 저서들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1. 생성(Devenir, Becoming)
들뢰즈 철학에서 중심적인 주제는 "생성"이다. 그는 세계를 고정된 실체나 본질로 보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하고 생성하는 과정으로 이해한다. 이러한 관점은 전통 형이상학의 본질주의에 대한 비판으로 나타나며, 모든 존재는 변화와 차이의 과정에서 정의된다.
2. 차이와 반복(Différence et Répétition)
들뢰즈는 그의 초기 저서 *『차이와 반복』(Différence et Répétition)*에서 전통적인 동일성 중심의 철학에 도전하며, 차이와 반복을 새로운 존재론의 중심으로 제시한다.
차이: 고정된 동일성이 아니라, 항상 새롭게 나타나는 다양성과 이질성.
반복: 동일한 것이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 매번 새롭게 변화하는 창조적 반복.
3. 리좀(Rhizome)
들뢰즈와 가타리는 『천 개의 고원』(Mille Plateaux)에서 리좀이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리좀은 중심이나 위계가 없는 네트워크적 구조로, 고정된 계통수(트리) 모델과 대조된다.
특징: 비선형적, 비위계적, 탈중심적 구조.
예: 인터넷, 도시 네트워크, 생태계.
4. 차이의 존재론(Ontology of Difference)
들뢰즈는 전통 형이상학이 동일성과 정체성에 기반한다고 비판하며, 차이를 존재론적 중심에 두는 새로운 사유를 제안한다. 이는 "존재는 차이다"라는 그의 관점으로 요약된다. 그는 존재가 본질적으로 고정적이지 않고, 관계와 흐름에서 정의된다고 주장한다.
5. 기계적 욕망과 자본주의
들뢰즈와 가타리는 『안티 오이디푸스』(L'Anti-Œdipe)에서 욕망을 인간 정신의 심리적, 사회적, 경제적 관계에서 설명한다.
욕망은 억압되거나 결핍된 것이 아니라 생산적 힘이다.
자본주의 체제는 욕망의 흐름을 조직화하고 통제하려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6. 미학과 영화 이론
들뢰즈는 『영화-이미지』(Cinéma) 시리즈에서 영화의 이미지를 통해 철학적 사유를 확장했다.
운동 이미지: 고전적 영화에서 운동과 서사를 통해 세계를 재현.
시간 이미지: 현대 영화에서 비선형적 시간과 탈서사적 접근이 강조.
7. 탈주선(Ligne de fuite, Line of Flight)
탈주선은 기존 체계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개념이다. 들뢰즈와 가타리는 이를 억압적 구조를 넘어선 창조적 저항과 변화를 상징하는 용어로 사용했다.
들뢰즈의 철학은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사유의 길을 연다. 그의 사유는 문학, 예술, 정치, 심리학, 과학 등 여러 학문에 영향을 끼쳤으며, 기존의 철학적 틀을 넘어 창조적이고 실험적인 접근 방식을 제시했다.
8. 내재성의 평면(Plane of Immanence)
들뢰즈는 형이상학에서 흔히 등장하는 초월적 원리(예: 신, 이데아)를 거부하고, 내재성이라는 개념을 중심에 둔다.
내재성은 모든 것이 하나의 평면 안에서 서로 얽혀 있다는 관점으로, 외부적 원리나 초월적 존재를 통해 설명되지 않는다.
내재성의 평면은 모든 존재와 사건이 형성되고 변화하는 무한한 가능성의 장이다. 이는 전통적 위계질서를 해체하며,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관점을 제공한다.
9. 탈영토화와 재영토화(Deterritorialization and Reterritorialization)
들뢰즈와 가타리는 존재나 개념이 특정한 맥락(영토)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과정을 "탈영토화"라고 말한다.
탈영토화: 기존의 규칙, 구조, 질서에서 벗어나는 움직임.
재영토화: 탈영토화 이후 새로운 맥락 속에서 의미를 재구성하는 과정.
예를 들어, 예술에서 특정 스타일이나 전통을 벗어나 새로운 형식을 창조하는 행위를 들 수 있다. 이 과정은 항상 혁신적이며, 창조적 변화를 지향한다.
10. 다중성(Multiplicity)
들뢰즈는 세계를 단일하거나 통합된 전체로 보지 않고, 다중적이고 분열된 구성체로 이해한다.
다중성은 단순한 다수나 복합체를 넘어, 서로 다른 요소들이 새로운 관계를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생성되는 구조를 뜻한다.
이는 고정된 "하나의 진리"가 아니라, 다양한 가능성과 변화를 받아들이는 사고를 지향한다.
11. 철학의 역할: 개념 창조
들뢰즈에게 철학은 단순히 진리를 탐구하는 학문이 아니라, 새로운 개념을 창조하는 작업이다.
그는 철학이 기존의 고정된 사유 체계를 비판하고, 현실의 복잡성을 반영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철학자는 단순히 존재를 설명하는 사람이 아니라, 새로운 사유의 길을 열고 창조적 실천을 촉진하는 역할을 맡는다.
들뢰즈 철학의 현대적 의의
정치적 해방: 들뢰즈의 사상은 억압적이고 위계적인 구조에 저항하며, 새로운 자유와 창조적 가능성을 탐구한다. 이는 페미니즘, 퀴어 이론, 생태철학, 탈식민주의 등의 현대 사상에 큰 영향을 끼쳤다.
들뢰즈 철학은 단순히 읽고 이해하기보다, 삶의 방식으로 실천하고 적용할 때 진정한 힘을 발휘한다. 그의 사유는 기존의 관습적 사고를 넘어서는 데 필요한 창조적 도구를 제공한다. "생성하라, 차이를 만들어라"라는 그의 철학적 요청은 현대 세계의 복잡성과 다양성 속에서 더욱 중요한 메시지로 다가온다.
1. 교육에서의 들뢰즈
들뢰즈의 철학은 기존의 위계적이고 정형화된 교육 체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교육 모델을 제안하는 데 영감을 줬다.
개인화된 학습: 학생 각각의 고유한 리듬과 욕망을 존중하는 교육.
리좀적 학습: 정해진 목표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경로를 통해 지식을 자유롭게 탐구하는 방식.
이는 전통적인 주입식 교육 대신 창조적이고 개방적인 학습 환경을 촉진한다.
2. 예술과 창작 활동
들뢰즈는 예술을 단순한 표현의 도구가 아니라 새로운 현실을 창조하는 과정으로 보았다.
예술가는 기존의 틀과 경계를 넘어 새로운 의미와 가능성을 만들어내는 탈영토화의 주체다.
그의 개념은 현대 예술, 영화, 문학에서 비선형적 내러티브, 참여적 예술, 혼종적 양식을 탐구하는 데 영향을 끼쳤다.
예: 현대 영화에서 시간 이미지의 활용, 설치 미술에서의 다중적 층위 표현.
3. 정치적 실천과 사회운동
들뢰즈의 철학은 기존의 위계적 권력 구조와 억압적 제도를 해체하고, 더 유연하고 개방적인 사회를 상상하는 데 기여한다.
탈주선의 정치학: 억압적 제도와 체계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공동체를 창조하는 운동.
예: 환경운동, 퀴어 운동, 탈식민주의적 해방 운동.
들뢰즈는 기존 체제의 대립 구조를 넘어서 새로운 방식의 연대와 저항을 제안한다.
4. 기술과 네트워크 사회
현대의 디지털 기술과 네트워크 사회는 들뢰즈의 철학과 깊은 접점을 가진다.
리좀적 네트워크: 인터넷과 같은 탈중심적이고 연결된 구조는 리좀적 사고를 반영.
데이터와 흐름: 들뢰즈의 욕망과 흐름 개념은 빅데이터, 알고리즘, 인공지능의 작동 방식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틀을 제공.
예: 블록체인의 탈중앙화 시스템, 집단 지성의 생성.
5. 개인적 실천: 들뢰즈적 삶
들뢰즈 철학은 개인이 자신의 삶을 창조적이고 독립적으로 만들어가는 데 실천적 지침이 될 수 있다.
고정된 정체성의 거부: 들뢰즈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 대신 "나는 무엇이 되어가는가?"를 물을 것을 제안한다. 이는 삶을 고정된 틀에 가두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는 태도를 장려한다.
생성적 삶: 매 순간 변화를 받아들이고, 고정된 목적보다 과정 자체를 중요시하는 삶의 방식.
들뢰즈의 철학은 고정된 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질문하고, 변화를 받아들이며,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를 지향한다.
그는 철학이 살아있는 사유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모든 독자가 자신의 방식으로 그의 사유를 해석하고 실천하기를 기대한다.
“철학은 개념을 창조하는 것이다. 개념은 그것이 태어날 조건을 넘어서는 새로운 현실을 열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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